2010/11/19 03:33

요근래 이야기 할 말이 많아요

남자친구가 생겼습니다.
실로 간만이군요.
무려 2살 어리구요...내 대학교 친구가 절대로 안된다던 군미필자 입니다.
알바하다가 눈이 맞았구요.

흐음...


그냥 뭐랄까.
한참 고민 많을 시기이고, 또 고민많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그래도 솔직한 모습이 좋았달까.
어쩌면 그 나이때여서 솔직하고 거침없을지도?
다행히 내가 그 시기를 겪었기 때문일까 (비록 짊어졌던 짐의 무게는 다를지라도...) 뭔가 다독여 주고 싶은 기분도 들고,
그래도 처음 봤을때 부터 누나라기 보단 하나의 여자로 보면서 이것저것 남자다움을 보여준걸 보니 듬직하기도 하고...
상당히 솔직한 친구여서 그런지, 좀 감추는 편인 나에게는 그게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온 것 같다. 아, 애교많다.

약 4년전에 만난 전 연하 남친에게 너무 데였던지라 다신 연하는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사람일은 알다가도 모르겠다.
그런데 또 둘러보니 주변사람들 죄다 연하를 만나고 있다-ㅈ -
연하가 대세 인건가...

그런데, 이 친구의 고민거리를 듣고 있을때 빼고는 연하라는 기분을 거의 못느낀다.
가끔 우리의 생년월일의 맨 앞자리 숫자가 다르다는 걸 깨닫고는 놀랄때가 있다ㅋㅋㅋ

부모님은 딱히 아무 말씀 없으시다.
어머니는 이것저것 얘기 듣고 나서는 귀엽다고 하시고, 전화기 귀찮아 하던 내가 문자보내고 앉았으니 신기하다며 장난도 치신다.
아버지도 학교 다닐때에 비해서는 많이 관대해지셨다.

알바하다 만났지만 가게사람들에게는 쉬쉬 비밀로 부치고 있다.
같이 매대할때 워낙 붙어지냈기 때문에 옆 코너 정육점 아저씨 때문에 얼추 얘기가 나돈것 같은데...
그냥 공식적인 발언이나, 그럴싸한 분위기는 내지 않기로 했다. 어찌보면 이게 현명한것 같다.
소소한 즐거움은 단 둘이 있을때만 즐기고 싶달까...


아, 그리고 나의 편두통의 근원이신 진로문제.
진로를 어떻게 할지 도저히 정답이 나오질 않아서 예전에 수업들었던 중국어 학원 선생님의 권유도 있고,
교수님의 권유도 있고, 부모님의 권유도 있고... 대학원 입시 준비를 하기로 했다.
일단은...중국어 공부를 댕강댕강 손놓고 전공인 일어에 빠져 살았기 때문에 까먹은게 많다.
말이란건 생활언어가 되 버린 순간부터 체계적으로 배웠던 모든걸 잊어먹기 일수다.
요근래 시험치면 어법점수가 너무 하향세를 띄고 있어서 문법반을 알아보았다.
다행히 근처에 1개월 문법반이 있어서 내일 등록을 하려 한다.
12월 한달동안 문법을 때고 나서 1월부터 대학원 입시 준비를 할까 한다. 통번역대학원...실은 준비하자면 일본어가 더 쉽고 들어가기도 더 수월할테지만...
희소성을 따지자면 중국어가 더 가치있다며, 일본어로 전공할거면 맘에 내키지 않는다는 아버지 말씀도 있고...
그래, 이제 하고픈 것만 하고 지내기엔 나이가 먹었으니 현실적인 공부를 할때가 된 것 같기도 하고.

실은, 그냥 무작정 돈을 벌고싶고 직업을 가지고 싶지만...
뭐 공부하다가 이력서도 써보고, 이력서 붙으면 취업도 하고...
일단 뭘 하든 중국어는 손을 놓아선 안되기 때문에 다시 시작할까 한다.

대신에 학원 다니면서 중국에서 대학 나왔단 소리는 접어야 할듯 하다...쪽팔려-_ - 6년간 뭐했냔 소리 듣겠지?



어머니와의 대립관계는 풀렸다.
그냥 월급 나오자 마자 어머니가 가지고 싶어하던 드립커피포트를 사서 가져갔다.
가족이란 늘 그렇듯....미안하단 말 하기는 어렵지만 일단 밥 먹었냐는 말 한마디면 모든게 풀린다.



요즘, 좋아하는 친구들과 연락을 자주 할 수 있어서 좋다.
둘 다 같은 학교를 다녔다거나 자주 봤다거나 그런건 아닌데 참...서로를 좋아하는게 느껴진다 ㅋㅋㅋ
뭐 좋아하는 것도 거의 비슷하고 환경도 비슷 하고 그래서 그런가...
그런데 연락은 자주 하는데...이젠 같은 한국에서 사는데 얼굴 보는건 여전히 어렵다. 서글프다.



이제 슬슬졸리다...
후닥 자고 일어나서 학원 등록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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